소소하게 공연 관람을 즐기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Fever 캔들라이트 콘서트 (Candlelight Concert).
진짜 촛불이면 위험하겠지만, 수백, 수천 개의 LED 촛불이 모여 아름답고 안전하게 즐기는 아늑하고 낭만 있는 밤 라이브 공연입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토론토의 경우에는 일반 공연장에 비해 작은 공간에서 진행되어서 오히려 좋아요:) 가장 저렴한 티켓을 사도 공연자분들 표정까지 보이거든요ㅎ. 대형 홀을 벗어난 곳에서 연주되는 라이브 음악을 부담없이 일상적으로 즐기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캔들라이트 콘서트. 그리고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팬이라면 그 중에서도 히사이시 조 공연을!
일상 속 작은 탈출, Fever 캔들라이트 콘서트
캐나다에서 친구 추천으로 처음 접했던 '캔들라이트 콘서트'. 오래된 교회 건물에서 라이브로 작게 진행되던 60여 분간의 첫 공연이 무척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네 명의 현악기 연주자들과 이백명이 채 될까 싶었던 관객들. 이색적인 무대에 가득 채운 LED촛불들.
그리고 내 앞 다정한 커플... 제가 앉고 싶었던 자리에 앉진 못했지만, 또 라이브 음악 깔리는 연인 영화 보고 있는 느낌도 들고 좋았...ㅋ
Fever 어플이 2014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 곳곳의 도시를 무대로 캔들라이트 콘서트 소식을 확인하고 예매할 수 있는 플랫폼
(물론 이외에도 여러 전시회, 연극 등 포함)이었다는 거예요.
전 처음 공연을 보러 갈 때구글에서 캔들라이트 검색해서 안내되는 대로 예매하고 말아서 모르고 있었어요ㅎ 이번에 우연히 대한민국 밤밤곡곡 강릉 공연 동영상을 접하게 되고 나서야 Fever 사이트를 뒤져보게 되었고, 덕분에 한국에도 많은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 참고로 포인트 시스템이 꽤 쏠쏠한 편(Fever 로열티 프로그램)이라서, 일상 속 문화 생활 관심 있으신 분은 활용하시길 추천드려요 :)
한국에 있을 때 시 교향악단 정기공연 챙겨다닌 게 일상 속 즐거움이었는데,
오만 원(이하. 최저가 삼만 원대)으로 즐길 수 있는 라이브 공연으로 일상 속에서 클래식 공연을 비교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져서 좋아요 :)
전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라이브 공연 중, 한국 포함! - 도시 검색 하기
위의 초록색 검색창에서 '도시명'을 검색하면 되는데,
내 지역에 캔들라이트 공연이 있는지 모를 때엔,
검색한 도시의 검색 결과 하단에 주변 도시도 함께 표시되기 때문에 한국의 대도시 명을 위주로 우선 검색해서 확인하면 될 것 같아요.
예) 서울 검색시, 화면 하단을 보면 주변 도시 공연들도 나타나요: 인천, 대전, 수원 등 (아래 사진 참고)
부산 검색시, 울산, 대구 지역 공연
★ 2023 대한민국 밤밤곡곡 캔들라이트 무료 야간공연 ★ 전주, 진주, 통영 꼭꼭 가세요!!!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올해 가을밤을 테마로 한국관광공사에서 Fever(라이브 공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과 업무협약 체결을 맺고, 국내 일곱 개의 야간관광 특화도시(인천, 강릉, 대전, 부산, 통영, 전주, 진주)에서 '캔들라이트' 무료 순회공연을 진행 중이더라고요.
아아, 지금 한국이라면 정말 좋았을걸.... :( 강릉 야간 공연 영상을 봤는데, 정말 운치 있더라고요!!!
11월 남은 공연은 세 도시: 전주, 진주, 그리고 통영에서 열립니다.
- 전주: 2023년 11월 4일 (토) 오후 6시, 덕진 공원 연화정 도서관 앞
- 진주: 2023년 11월 4일 (통) 오후 6시, 유등공원
- 통영: 2023년 11월 11일 (토) 오후 6시, 강구안
위 세 도시가 '2023 대한민국 밤밤곡곡'XFever 캔들라이트 순회공연 마지막인 것 같아요. 기회 되시면 야간 공연으로 낭만 있는 저녁시간 보내세요 :)
히사이시 조 OST 즐기는 방법 - Candlelight: The Best of Joe Hisaishi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의 2D 애니메이션과 함께하는 히사이시 조의 OST는 들어도 들어도 안 질리는 것 같아요. 음악을 들을 때마다 애니메이션을 처음 봤을 당시의 제 마음이 생각나기도 하고, 영화의 내용의 애틋함도 함께 떠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전 초등학생 때 처음 접했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로 '미야자키 하야오와 히사이시 조'에 입문(덕)했어요ㅎ
노재팬이지만 차마 놓지 못하는 단 몇 가지 메이드 인 재팬...
히사이시 조 음악 공연은 같은 이름(The Best of Joe Hisaishi)으로 세계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형태(현악, 보컬 등)로 공연 중이에요. 제가 토론토에서 본 첫 공연이 바로 히사이시 조 작품으로, 현악 4중주로 여러 곡들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어요 :)
아담한 공연장에 딱 맞게 울려 퍼지는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첼로 연주 소리 :) 칼퇴하자마자 추운 겨울, 눈바람 뚫고 다녀온 보람이 가득하던 저녁이었답니다.
▶ 아래, 호주 아들레이트 타운홀 (Adelaide Town Hall)의 캔들라이트 콘서트.
익숙한 장소에서의 이색적인 공연, 또는 일상적이지 않은 장소에서의 좋아하는 공연! 이게 제가 느끼는 캔들라이트 콘서트의 재미인 것 같아요. 그리고 물론 가장 저렴한 3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라이브 공연은 도란도란 누군가와의 데이트에도, 나와의 분위기 있는 데이트에도 좋은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 저도 조만간 '나를 위한 시간'을 귀하게 쓰러 한스 짐머(사. 랑. 해. 요!) 캔들라이트 공연 보러 가려고요 (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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